야구
토미 에드먼(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에드먼은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2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대표팀 훈련에 가세한다. 에드먼은 한국인 외할머니, 어머니를 둔 한국계 미국인이다.
WBC는 부모의 국적 중 하나를 택해 대표팀 합류를 허용하고 있다. 한국야구가 역대 WBC서 이 규정을 활용하는 건 처음이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021년 2루수 골든글러버를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과시한다. 김광현(SSG)과 2020~2021시즌에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에드먼은 김하성과 야구대표팀의 중앙내야를 지키게 된다. 중앙내야의 수비력만큼은 역대 한국야구대표팀 역사상 최강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는 입국 후 “한국 대표팀 합류가 기쁘다. 한국의 일원으로 팀의 많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에드먼의 입국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과 팬이 몰렸다. 에드먼은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지 상상하지 못했다. 야구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 합류했다. 본래 메이저리거들은 5일부터 오사카, 도쿄로 이어질 대표팀 공식훈련에만 참가하면 된다. 그러나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의 배려로 일찍 대표팀에 합류했다.
에드먼은 “소속팀에서 실전을 올리기 위해 라이브 피칭을 보고 있었다. 대표팀에서도 경기력을 올리고, 팀 분위기도 올리겠다. 라인업, 포지션에 대해선 얘기를 듣지 못했는데 상위타선에서 중심타선에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길 기대한다. 김하성과 함께 수비, 경기력에 도움을 주겠다”라고 했다.
외할머니,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력이 어느 정도 있다. LA에 있던 외할머니를 곧 한국에서 만날 계획이다. 에드먼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어머니에게 한국문화에 대해 들었다. 나이 많은 분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문화 적응을 빨리 해야 한다. 비행기에서 한국 음식을 먹었다. 불고치, 김치, 어릴 때부터 갈비를 먹었다”라고 했다.
에드먼은 한국야구가 WBC에 임하는 진심을 잘 알고 있다. “국제대회는 많은 팬이 지켜본다는 특징이 있다. 팀 코리아에서 내 역할을 하겠다. 수비, 출루, 주루 능력을 보여주겠다. 한국 팬들도 반갑고, 마이애미까지 가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에드먼. 사진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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