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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베리오스(29,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2시즌에 팀에 민폐를 끼쳤다. 팀으로부터 7년 1억3100만달러(약 1736억원) 연장계약을 받았으나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2승7패 평균자책점 5.23, 172이닝 동안 피안타율 0.288, WHIP 1.42, 29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WHIP 모두 아메리칸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에서 최하위였다. 피홈런도 최다 4위였다. 건강하게 32경기에 등판해 172이닝을 소화하며 12승을 따냈지만,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굴욕의 2022시즌을 끝내고, 2023시즌 출발선에 섰다. 올해 토론토 선발진은 베리오스를 비롯해 에이스로 올라선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 FA 시장에서 영입한 크리스 배싯이 중심을 잡는다. 5선발을 두고 기쿠치 유세이와 미치 화이트 등이 다투는 형국이다.
베리오스를 비롯한 토론토 선발투수들은 전반기에 어느 정도 실적을 내야 한다. 류현진이 6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7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다시 컨디션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6월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물론 실질적으로 자리를 빼앗길 후보는 기쿠치 혹은 화이트라는 게 대세 의견이지만, 베리오스로선 작년과 같은 부진을 반복하면 팀이 난감해진다. 시범경기 출발은 좋았다.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배이케어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1회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에게 싱커를 구사하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요리했다. J.T 리얼무토에게 커브와 싱커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삼구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브라이슨 스톳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후안 로하스를 94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빅토 프리스시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토론토의 2-7 패배. 그러나 베리오스가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다. 같은 시각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에 나선 배싯도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 선발투수들의 출발이 좋다.
[베리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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