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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서로를 잊고 잘 지낸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맨유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 때문에 ‘무소속’ 신분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 알 나스르와 계약했다.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사우디 입성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곧잘 적응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2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출전해 8골을 몰아친 공을 인정받았다. 25일에 열린 다마크전에서는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사우디 프로리그 최초 전반전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알 나스르 구단이 선정한 2월의 선수도 호날두다. 최근 알 나스르 구단이 기록한 10득점 모두 호날두가 만들었다. 호날두는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 덕에 알 나스르는 13승 4무 1패 성적을 거둬 사우디 프로리그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호날두 친정팀 맨유도 승승장구 중이다. 맨유는 지난 2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뉴캐슬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호날두를 내쫓은 지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맨유는 지난 2016-17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 리그컵에서 우승한 후 6년 만에 새로운 우승 기록을 썼다. 맨유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우승 현장을 찾아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축하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올 시즌 4관왕이 가능한 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아스널(승점 57), 맨체스터 시티(승점 55)에 이어 승점 49로 3위에 있다. 맨유는 맨시티보다 1경기 덜 치렀다. 남은 14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한 맨유는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FC바르셀로나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레알 베티스다. FA컵에서는 레딩을 3-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 상대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다.
호날두와 맨유는 서로 맞잡고 있던 손을 놓자마자 각자 위치에서 높은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사우디 프로리그]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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