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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휴식 중인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수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월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측에서 이달의 감독 후보를 공식적으로 알리진 않았으나, 이 매체가 접한 정보에 따르면 콘테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콘테 감독과 함께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등이 2월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2월에 3승 1무, 풀럼은 2승 2무를 거뒀다. 이들 중 콘테 감독은 과거 첼시 감독 시절에 3차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재미난 사실은 콘테 감독은 2월 한 달 동안 프리미어리그 단 1경기만 지휘했다는 것이다. 콘테 감독은 담낭염 2월 초 수술을 마치고 지난 12일 열린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벤치에 앉았다. 이날 토트넘은 1-4 대패를 당했다.
이후 콘테 감독은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 다시 휴식을 취했다.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이 건강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다. 이탈리아에서 가족들과 쉬면서 회복할 것”이라고 알렸다. 콘테 감독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얼른 회복해서 돌아가겠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콘테 감독이 없던 시기에 토트넘은 승승장구했다. 콘테 감독 대신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스텔리니 체제의 토트넘은 3연승을 달렸다. 심지어 3연승 상대가 모두 까다로운 팀들이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없이 맨체스터 시티전 1-0 승리, 웨스트햄전 2-0 승리, 첼시전 2-0 승리를 거뒀다. 수석코치 체제에서 승률 100%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은 “토트넘이 콘테 감독과 작별해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텔리니 코치는 첼시전 2-0 승리를 거둔 후 “오늘 경기가 끝나자마자 콘테 감독과 전화 통화했다. 곧 콘테 감독이 돌아올 텐데, 그 전에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콘테 감독은 무사히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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