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전날까지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우리카드는 봄 배구 진출은 위해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다. V리그는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해도 3위와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안정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3위 사수가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한 우리카드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를 치렀다. 신영철 감독과 동료들은 팔꿈치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뛰겠다던 아가메즈에게 고마워했고 경기 중에서도 많은 배려를 했다. 보통 외국인 선수는 부상이 있으면 시즌 막판에는 경기를 뛰지 않으려고 하지만 아가메즈는 달랐다.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면서도 그에게 믿음을 보여줬다. 경기 중에서는 특별한 지적을 하지 않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동료들은 아가메즈의 부상 투혼에 놀라워하며 응원했다. 특히 나경복의 역할이 컸다. 나경복은 아가메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힘을 줬다.
아가메즈도 신영철 감독과 팀 동료들의 믿음에 화답했다. 팔꿈치 통증을 참으며 1세트부터 맹활약을 펼친 아가메즈는 27점, 공격 성공률 61.36%로 승리를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도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 22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우리카드는 쌍포의 활약으로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22-25 25-21)로 승리했고 16승 16패 승점 47점으로 한국전력(승점 47·15승 16패)에 다승으로 앞서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가메즈의 하고자 하는 마음과 이기겠다는 열정, 그리고 동료들의 격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팔꿈치 통증에도 살아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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