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2시즌. 김범수에겐 기쁨과 같은 한 해였다. 팀 최다 홀드 기록(27개)을 썼고, 그 결과 프로 9년차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개인적으로도 경사가 있었다. 시즌을 마치고 결혼을 했다.
훈훈한 겨울을 보낸 김범수는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만난 김범수는 "몸상태는 베스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별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다만 조금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팀 기록을 세웠고, 어느 정도의 위치가 생겼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전혀 없다. 이제는 '불안하게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구나, 빨리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 몸 상태에 맞춰서 천천히 해도 충분히 다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 시즌을 준비할 때만 해도 불안함이 컸다. 김범수는 "크게 보여준 게 없었다. 확실한 1군 선수처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매일 야구하면서 불안했다. 오늘 던지면 내려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작년부터는 그게 다 사라졌다"고 되돌아봤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불펜 피칭과 라이브피칭을 소화하고 이날 일본에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일본 도착 후 첫 날 허리에 불편함을 느낀 김범수는 다소 페이스를 낮췄다. 지난달 28일 라이브피칭에 나서지 않았고, 2일 롯데전에 나서지 않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빠르게 회복됐고, 3일 SSG전에는 나설 예정이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처럼 아프지 않고, 한시즌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다만 보직은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올해는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과 김범수를 마무리 후보로 점찍었다. 그는 "김범수의 성장이 뿌듯하다. 첫 해와 작년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는데 마무리로서의 성장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김범수도 코칭스태프로부터 마무리 제안을 받으면 흔쾌히 수락할 생각이다.
그는 "팀에서 만약 정말 필요하다고 하면 받아들일 자신이 있다. 팀에서 마무리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면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범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심혜진 기자]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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