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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황교안 후보가 경쟁 주자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부각시키며 "큰 흠을 갖고 출발하면 우리 당은 금방 무너지고, 또 비상대책위원회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황 후보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투기 의혹과 관련, "단순한 시세차익 문제가 아니라 권력이 개입된 권력형 토건 비리"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 땅을 지나가는 KTX 역세권 연결도로는 3가지 원안에 없던 게 갑자기 생겨난 것"이라며 "기존 3가지 안이 다 사라지고 김 후보의 땅으로 들어가는 별도의 안이 채택된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또 "평소 흙수저 출신으로서 서민 삶을 공감한다는 김 후보가 서민이 죽어 나가고 있는 시기에 쓸모없는 땅을 큰돈을 주고 매입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또 김 후보와 토지 거래를 한 A씨에 대해서도 "A씨는 이후 (김 후보가) 울산시장으로 재직시 재개발 사업 조합장, 삼곡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 재직 때 해당 임야를 A씨로부터 매입했다. 김 후보는 교회 지인 사업이 어려워 매입해준 거라 해명하고 있지만 무슨 사업이 (매입한지) 11일 만에 팔 정도가 되느냐.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라며 사전에 준비된 매매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후보가 해당 땅이 고압 송전탑이 있는 비탈진 산지라는 해명을 한 데 대해서도 "고압선은 김 후보 땅의 맨 꼭대기 부분만 아주 살짝 걸쳐 있어서 거의 쓸 수 있는 땅은 다 피해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가보면 김 후보 땅은 아주 낮은 구릉지다. 터널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그냥 평탄지에 높아 봐야 몇 미터 올라가는 곳에 무슨 터널을 뚫겠냐. 오히려 개발하기 아주 좋은 땅으로 주변에 소문이 났다고 한다. 실제 그 부분에 건축돼 있는 빌라도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황 후보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결선에 가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보면 그래도 보수우파·정통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 것은 김 후보 아닌가.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답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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