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2021시즌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곧바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삼엄한 경비 속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땅을 밟았다.
오타니의 귀국 소식에 일본 현지 언론 취재진들은 물론 수많은 20여명의 팬들이 늦은 밤 하네다 공항에 운집했다.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TV 카메라만 20대, 취재진은 무려 70명에 달했다. 그리고 팬들까지 모이게 되면서 경찰관과 경비원까지 배치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오타니는 오클랜드전이 끝난 뒤 '전세기'를 이용해 일본으로 향했는데,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편도 이용금액만 1000만엔(약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VIP 귀국"이라며 "오타니가 타고 온 기체의 국제선 전세가격은 미국과 일본을 왕복하는데 2000~4000만엔(약 2~4억원), 편도로 계산했을 때 반값이라고 해도 1000만엔이 넘는 셈"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의 귀국행을 확인한 팬들의 수도 엄청났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비행추적 애플리케이션 플라이트트레이더24에서는 도착시간이 가까워진 오후 10시 오타니 비행기 추적수가 세계 1위인 2만 9116명이 체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일본을 대표하는 '특급스타'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등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도 타석과 마운드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62홈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MVP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WBC에서도 오타니는 '이도류'로 뛸 전망이다. 일단 오타니의 소속 구단인 LA 에인절스는 표면적으로는 '이도류' 출전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9일 중국과 1라운드 첫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1일 밤 일본으로 돌아온 오타니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3일 대표팀에 합류해 일본 나고야의 반테린돔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오타니 쇼헤이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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