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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한때 변액보험 덕에 호황을 누렸지만 이제는 마이너스 수익으로 곤두박칠 치면서 고객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반면에 변재상·김재식 대표는 연임이 예상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그 실적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펀드 1년 수익률의 단순평균은 -3.75%다. 지난 2021년 동기 평균수익률 18%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료를 고객에게서 받아 190개 펀드에 투자했는데 이중 137개가 지난 1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급랭한 탓이다.
변액보험 수익률이 하락하자 자연스레 항의하는 고객 민원은 늘었다. 2022년 연간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관련 민원은 260건으로 직전년 217건보다 16%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변액보험 관련 민원은 가입 당시 안내받은 수익률과 현 수익률이 다르다는 내용이 많다”며 “민원별로 차이가 있어 쉽게 생명보험사와 가입자 간 합의점을 찾는다고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익률 관리에 고전하는 사이 미래에셋생명은 기존 고객까지 이탈하고 있다. 변액보험 신규가입도 대폭 줄었는데 기존계약 해지도 늘었다.
작년 1~11월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740억원으로 직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같은기간 변액보험 총 보험료수입은 1조5568억원으로 역시 직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변재상·김재식 미래에셋생명 현 대표는 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각자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 후보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연임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도 중장기적 투자상품인만큼 경기 사이클을 길게 보면 반등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대표 연임의 경우 각각 후보 모두 그룹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주주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미래에셋생명]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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