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36·본명 엄홍식)이 '지옥2'에서 하차,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프로포폴과 대마뿐만 아니라 케타민, 코카인까지 총 4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으며 연예계의 '손절'이 이어지고 있는 것.
넷플릭스 측은 2일 오후, 연상호 감독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현주(민혜진 역)와 김신록(박정자 역) 등 시즌1의 주요 인물들은 그대로 활약을 이어가나,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 역할만이 달라졌다.
유아인의 이름이 빠진 것. 유아인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옥2' 촬영을 준비 중에 있었지만 최악의 마약 스캔들을 일으키며 불명예스럽게 정진수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 그 빈자리는 배우 김성철이 채운다.
영화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영화 '승부' '종말의 바보' 등 올해 차기작만 무려 세 작품이나 공개를 예정하고 있던 대세 유아인. 이제는 '민폐 배우'로 전락, 그의 흔적 지우기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이미 광고계는 유아인의 마약 논란 후 곧바로 그와 관련 영상 등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마케팅을 중단한 상태다.
마약 논란으로 유아인의 과거 행적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유아인은 "평소 무대 공포증이 있어 행사 전에 청심환을 먹는다"라고 고백했던 바.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터뷰,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서 선보였던 과장된 제스처, 불안정한 행동들이 무대 공포증이 아닌 '마약 부작용' 때문이라고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소신 발언'의 아이콘으로서 주목을 이끌었던 만큼, 필터링 없는 인터뷰 발언들도 새삼 화제다. '지옥' 시즌1 공개 당시 유아인은 "작품에서처럼 고지를 받진 않았지만 20대를 그렇게 살았다. 상당히 느끼한 겉멋과 허세에 찌들어 '서른 즈음 죽을 거야'라며 20대를 살았다. 나를 좀 더 과감하게 던지고 도전하고 실험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20대를 생각해 보면 내일 죽어도 상관없을 것 같은 태도로 살았다. 순간순간 발산되는 에너지와 힘이 다음이 없을 것 같은 상태였다. 잘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절 보고 당시의 치기를 비웃어보기도 한다. 언젠간 죽는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살잖냐. 죽음은 우리 삶에 항상 존재한다"라고 터놓았다.
특히 작년 9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때는 "'연예인은 공인이다, 아니다' 그런 틀을 벗어나서 '배우 유아인'이라는 캐릭터는 저 혼자 만든 게 아니라 많은 관객과 언론,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유아인을 조금 더 귀하게 보살피고 케어하면서 좀 더 좋은 순간들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를 향한 기대 속에서 점점 더 책임감이 커지고 있고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친한 친구의 어머님으로부터 '유아인 좀 느끼해진 거 같다. 너무 안전하게만 가는 거 아니냐'라는 말씀을 들었다. 실제로 제가 요즘엔 돌발 발언도 하지 않기에, 어머님 말씀에 공감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솔직하려고 노력한다. 완전히 그럴 수는 없겠지만. 높아지는 책임감을 충분히 가져가기 위한 것이기에, 달라진 제 모습이 어떤 의미인지는 여러분이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변화를 드러냈던 유아인. 정작 뒤에선 마약에 손을 대며 대중에게 씻을 수 없는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겼다.
유아인의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검사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에 이어 3대 마약 중 하나인 코카인과 전신 마취제 케타민까지 추가로 검출됐다.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경까지 무려 73차례, 합계 투약량은 4,400 밀리리터가 넘는다.
유아인은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어 마약 투약 경위 등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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