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박승환 기자]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롯데 자이언츠 '슈퍼루키' 김민석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사령탑은 "많이 지켜보고 싶은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민석은 고교시절 '제2의 이정후'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석은 휘문고 시절 통산 59경기에서 86안타 4홈런 타율 0.391 OPS 1.122을 기록, 특히 3학년 시절에는 20경기에 나서 37안타 20도루 타율 0.544 OPS 1.508 맹타를 휘두르드는 등 '이영민 타격상'을 품에 안으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그결과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김민석을 품에 안았다. 뛰어난 타격 능력에 비해 수비력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김민석이 포지션을 전향한다면, 수비력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롯데는 주저 없이 김민석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민석에 큰 기대감을 품고 있는 롯데는 '슈퍼루키'를 강하게 키우고 있다. 롯데는 김민석이 일찍부터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호주 질롱코리아로 파견을 결정했고,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민석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김민석은 신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3차 스프링캠프까지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정식경기는 아니지만, 김민석의 활약은 매우 두드러지는 편이다. 김민석은 지난달 22일 치바롯데 마린스 2군과 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다시 한번 안타를 뽑아냈고, 빠른 발을 바탕으로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까지 뽐냈다.
지난 1일 경기에서의 임팩트는 더욱 컸다.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민석은 '리드오프'로 출격해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SSG 랜더스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8회 멀티히트를 완성, 도루까지 성공하는 등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슈퍼루키'의 모습에 함박미소를 지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민석이 프로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이 대견한 모양새였다. 사령탑은 "김민석은 볼 때마다 놀랍게 만든다"며 "매일, 매 경기, 매 훈련 때마다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임하는 태도도 좋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야구장 안에서 보여주고 있다. 프로선수 다운 모습"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김민석은 계속해서 많이 지켜보고 싶은 선수"라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김민석에게는 좋은 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 롯데의 1군 스프링캠프 '완주'를 앞두고 있는 김민석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