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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YTN 라디오 ‘뉴스정면승부’ 이재윤 진행자가 2일 개인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22일 보수 편향을 이유로 YTN 라디오 A 상무에게 음주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재윤 진행자는 성명서에서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에 대해 “출연 패널은 좌파 인사들로 가득했고 방송 내용은 좌파에서 들고 나오는 이슈로 넘쳤다”며 “이재명 관련 범죄혐의 수사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청담동 술자리’ 같은 ‘지라시’ 수준의 의혹에는 눈에 불을 켜는 식이다. 한창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이 화제였을 때는, 이를 이슈로 다루지 않으려 해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야 했다”고 했다.
이재윤 진행자는 “진행자의 균형감이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여권 또는 여권 성향 인사가 나오면 여권에 불편한 질문을 했고, 야권 또는 야권 성향 인사가 나오면 그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질문을 했다”며 “균형을 잡는다고 그렇게 했지만, 그동안 YTN이 보여준 편파적인 보도행태 때문에 무엇을 해도 양쪽 모두로부터 편파적이라는 오해가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YTN 라디오 상무라는 자가 진행자에게 대낮에 술 먹고 고성으로 ‘진행이 보수 쪽에 편향적이다’라는 망발을 했다”며 “이를 문제 삼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균형을 찾으려는 그간의 노력이 사내에 확산하기는커녕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는 자괴감 때문”이라고 했다.
이재윤 진행자는 “그동안 수많은 편파방송 지적에 눈감아 온 자가 갑자기 나를 편향적이라며 행패를 부리니 어이없는 헛웃음이 나온다”며 “대선 전은 물론 그 이후에도 YTN은 공정성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그 편파성으로 보면 언론사가 아니라 특정 정당의 선전 선동 조직이라 부를 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조직에 쌓아 놓은 해악이 산더미여서 눈물로 석고대죄하는 것 외에는 ‘편파방송’의 딱지를 떼어낼 길이 없다”며 “우장균이 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YTN을 공정한 언론사로 볼 사람은 없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민주당 편파적인 방송내용으로 수많은 문제가 제기됐을 때는 침묵을 지켰던 A 상무가 편파방송 시정 노력을 계속해온 진행자에게는 왜 근거 없는 시비를 거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어딜 봐서 YTN이 공익을 위한 방송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YTN이 지금까지 주장해오던 공공성을 구성원 스스로가 해치고 있으니 국민께 신뢰를 잃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공영방송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언론의 자유를 넘어 방종에 빠진 특정 언론들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YTN의 기둥이 썩어 흔들리게 만든 우장균 사장은 국민께서 직접 심판하기 전에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YTN 라디오 측은 이 매체에 “두 사람 사이의 개인적인 대화인데 회사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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