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오키나와리그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서현은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로 앞선 7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실점 없이 1피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 최경모를 상대로 자신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포심패스트볼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째에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두 번째 타자 최항에게 초구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서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구위로 조형우를 압도해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이흥련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서현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았다. 김서현의 첫 실전경기 등판이었다. 첫 경기부터 많은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운 패기가 있었다.
김서현은 마운드에서 공 10개를 던졌다. 포심패스트볼(8구)-커브(2구)를 섞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3km/h가 찍혔고 평균구속은 152km/h가 나왔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불펜에서 공을 더 던지고 휴식을 취했다.
김서현은 "무실점에 장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프로 첫 실전경기라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떨리지 않았다"며 "한가운데만 보고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서현은 "청백전, 라이브피칭 때는 변화구를 많이 섞어서 던졌는데 오늘 등판 전에 (허)관회 형이 '안 되는 거 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잘 되는 걸로 가자'고 말해주셨다"며 "포심패스트볼, 커브만 던졌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첫 실전부터 153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자신이 왜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지 보여줬다. 아직 한 경기 등판이지만, 김서현의 활약을 기대할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한편, 한화는 박상언, 오선진, 노시환, 노수광, 박정현이 각각 1타점을 기록하며 SSG에 5-1로 승리했다.
[한화 김서현이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야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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