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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맨 박성광의 전 매니저 임송이 재출연,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237회에선 박성광 1일 매니저로 5년 만에 재출연한 임송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송은 "몸무게 96kg에서 현재 62kg이 됐다"라고 살이 속 빠진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간 근황에 대해 "(박)성광 오빠 매니저를 그만두고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가 제작업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졌다. 그래서 쉴 겸 고향에 내려가서 카페를 개업했다가 코로나19로 대차게 말아먹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영상 제작 회사에 들어가서 작가 겸 FD, 카페 매니저도 하고 있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프로 N잡러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박성광의 1일 매니저를 자처한 이유에 대해선 "다시 매니저로 돌아온 건 아니다. 오빠가 회사 계약 만료로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하고 계신다. 오늘은 감독으로서 매우 중요한 스케줄이라 제가 먼저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라고 답했다.
사회 초년생 시절을 박성광과 보낸 만큼, 눈물로 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임송은 "저희가 진짜 스케줄이 너무 없었어요. 오빠가 라디오랑 메인 하나밖에 없었고, 그것도 진짜 빨리 끝났다. 같이 '전지적 참견 시점'을 하며 이미지가 좋아지고 광고도 찍고 고정 프로도 많아지고 일주일에 7번 볼 수 있어졌다. '전지적 참견 시점'만 오면 이렇게 눈물이 난다. 제가 일을 그만두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힘들 때면 오빠가 'MBC 방송연예대상'(2018)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영상을 많이 봤다. 우리가 정말 힘들 때부터 성공 궤도를 달릴 때까지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라고 오열했다.
임송은 퇴사 당시를 떠올리며 박성광에게 말 못 한 속내를 터놓기도. 박성광은 임송에게 "그만둔다고 왜 미리 얘기 안 했냐. 나는 사실 알고 있었는데 서운하기보다는 이유가 있겠지 하고 기다렸다. 당장 내일 그만두는 건데 네가 아무렇지 않게 밝게 일하네 했다. 막상 네 입으로 퇴사를 들으니까 속상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임송은 "자괴감이 너무 컸다. 아프고 몸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것이지만 스스로 이겨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컸다. 함께 내년엔 더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자고, 미래 포부 얘기를 다 해놓고는 안 한다고 하니까 너무 죄송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성광은 "이런 이야기를 들을 시간도 없었고 물어보기가 그랬다. 그래서 나도 일부러 말 안 한 거다"라고 전했다.
임송은 박성광에게 "오랜만에 스케줄을 하게 돼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 계속 함께해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저 없이 잘하시는 모습 봐서 걱정 없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지만, 제 몸도 마음도 꼭 회복해서 옆자리에서 매니저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다음에 또 봬요. 사랑합니다"라는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이에 박성광은 "참 나는 좋은 사람과 일을 했구나. 그리고 우리가 참 좋은 시절을 함께 보냈었구나. 그때는 참 행복하고 즐거웠던 걸 몰랐는데, 왜 그때 더 즐기지 못했을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임)송이가 지금 건강이 안 좋아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우수상 시상식 때 소감 그대로다. '송이와 함께했던 모든 것이 좋았다'. 그리고 날 빛나게 해줘서 너무 고맙고 이제는 네가 힘들 때 내가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주겠다"라고 눈물로 화답했다.
[임송과 박성광. 사진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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