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분위기메이커' 황대인이 지난 시즌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목표는 꿈의 100타점이다.
황대인은 지난 시즌 129경기 122안타 14홈런 91타점 타율 0.256 OPS 0.716으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첫 가을야구 무대도 밟았다.
황대인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 중인 2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이번 시즌을 준비 중이다. 4일 KIA 선수단은 상황설정 수비훈련을 진행했다. 매번 아웃카운트와 주자 상황을 다르게 설정하고 상황에 맞는 수비를 하는 훈련이다.
살짝 분위기가 처진 상황에서 1루수 황대인 쪽으로 타구가 갔다. 황대인은 슬라이딩캐치 후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는 투수에게 공을 건네며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선수들은 환호했고 황대인은 더 큰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황대인은 "분위기가 안 좋아서 한번 띄워봤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원래 그런 선수들이 많이 없었는데 이제 생기고 있다. (김)도영이도 두 번째 시즌이 되면서 팀에 더 녹아드는 느낌이다. 모두 이렇게 하다 보니까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대인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룸메이트 류지혁은 "대인이는 아침부터 인사가 다르다. 원래 피곤해서 처진 목소리로 인사할 수도 있는데, 아침부터 밝은 목소리로 인사한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너무 많이 갖고 있다. 텐션이 다르다"고 전했다.
황대인은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있다. 그것을 털어내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즐겁다"며 "지난 시즌은 솔직히 많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경험을 했다. 어떤 투수가 무슨 공을 던지는지도 내 머릿속에 있다. 올해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황대인의 목표는 득점권 타율을 높여 데뷔 첫 100타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황대인은 2021시즌 득점권 타율 0.20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0.296으로 나아졌지만, 더 큰 꿈을 꾼다.
황대인은 "2021년도 득점권 타율이 낮았다. 비시즌 때 계속 득점권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작년에는 괜찮아졌다. 계속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며 "작년에 경험을 쌓았다. 중장거리 타자들의 꿈은 100타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꿈의 100타점을 기록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황대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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