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제명을 요청하는 내용의 당원 청원에 대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안에 다르면 윤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청원 취지에 언급된 여러 주장은 청원 요건에도 부합하지 않는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성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미국 행보 관련 기사가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며 "당 대표 신상 문제로 갈등하는 상황을 왜 저 멀리 미국에 있는 전 대표 탓으로 돌리나"라고 따졌다.
이어 "상대에 대한 악마화는 포퓰리즘의 제1원칙"이라며 "인과 관계도 없는 뜬금없는 악마화는 당을 왜소하게 만들고 분열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게재된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 청원은 사흘 만에 당 공식 답변 조건(5만명 동의)을 충족했다.
해당 청원을 올린 당원은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건을 터뜨려 이재명 대표를 고통받게 만든 장본인이 이낙연 전 대표"라며 "이낙연 전 대표는 사과하기는커녕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 이 대표를 제거할 궁리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체포동의안(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반란표가 나온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예상 보도) 등 근황이 보도된 자체가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저를 포함한 여러 국회의원들을 소위 7적으로 묘사하며 처단하자는 카드뉴스 또한 온라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며 "이 또한 당황하고 분노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이 사태에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끌어 들여 첩자니, 처단이니 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며 "평산마을이 그나마 조용해진 지도 고작 몇 달 전이다. 가짜뉴스를 근거로 한 증오와 폭력에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 들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