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대혼란이야, 절대 가지 마!"…'세계적 명장' 충고 뿌리친 텐 하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을 당시, 그는 세계적 명장으로부터 충고를 받았다. 그렇지만 텐 하흐 감독은 그 충고를 뿌리쳤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결정적인 사건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방출이었다. 호날두가 팀을 떠난 후 맨유의 상승세는 폭발적으로 변했다.

맨유는 카라바오컵 우승을 일궈냈고,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A컵에도 모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4관왕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승세를 이끈 텐 하흐 감독. 그가 맨유 감독 지휘봉을 놓고 고민할 때 세계적 명장이자 맨유 감독 경험까지 있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텐 하흐에게 맨유에 가지 말라고 충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텐 하흐의 돈독한 사이로 알려진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한스 크라이는 영국의 '미러'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판 할 감독이 텐 하흐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알고 있는가. '에릭, 맨유는 대혼란이다. 절대 가지마!'라고 말했다"고 기억했다.

대혼란의 핵심은 호날두였다. 크라이는 "당시 맨유는 호날두 지뢰가 매설된 상황이었다. 텐 하흐가 간 처음부터 맨유는 혼란스러웠다. 사람들은 텐 하흐가 초창기 맨유의 지뢰밭을 걸어 다녀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텐 하흐는 결국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크라이는 "텐 하흐는 맨유의 잠재력을 보고 갔다. 또 그는 도전을 즐긴다. 또 호날두 지뢰 역시 개의치 않았다. 텐 하흐의 훌륭한 점은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주목을 받고 싶어하지 않는 스타일의 지도자"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텐 하흐를 절대 비웃지 말고, 절대 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텐 하흐는 항상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 텐 하흐는 맨유에서의 성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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