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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학교 원격 수업이 장기화되며 학내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갈등이 이어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등을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학교 통학버스 탑승 문제를 두고 직원과 학생 간 갈등이 빚어졌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학생들이 통학버스에 탑승하자 한 직원이 “학생을 왜 태우냐”며 버스기사에게 화를 냈다는 게 이 학교 학생들의 전언이다.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해양대는 영도 근처 조도라는 섬에 위치해 있으며 방파제 등으로 길이 연결돼 있다. 지리적 요인상 학교로 가는 교통편이 상대적으로 적어 학교 측에서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해양대 재학생 A씨는 “스쿨버스라는 게 학생들이 이용하라고 만든 것 아니냐”며 “현재 1교시 출석 시간에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학교에서는 최종 목적지에 가까운 영도에서부터 탈 수 있다고 안내해오고 있지만, 아침 시간엔 학교 직원들이 모두 타고 있어 학생들은 사실상 탈 수 없다”면서 “최근에는 학교 직원이 버스에 타려는 학생을 제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상적인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양대 측은 “일부 직원의 반응으로 추정된다”며 “향후에는 버스 이용 수칙 및 이용 대상에 대한 정확한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대 관계자는 “지리적 위치가 열악해 학생, 직원 등의 버스 이용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해양대는 지난 2015년부터 당초 교직원 통근 지원 등으로 이용했던 통학버스를 학생 통학 지원까지 확대해 운행하고 있다. 교직원 출퇴근 시에도 학생 탑승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3년여간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학생들에게 셔틀버스 운행 정보 공유가 미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대 관계자는 “대면 수업으로 점차 전환되는 시점에서 최근 특정 시간대 이용자 쏠림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학생 전용 선호노선 버스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고, 퇴근 운행 시에만 교직원 우선 탑승을 권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학생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총학생회와 직원 단체 간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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