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노시환은 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0-2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인환의 볼넷, 최재훈의 빗맞은 안타로 홈으로 들어왔다. 노수광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한화가 2-2 균형을 맞췄다.
노시환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한현희를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0B1S 상황에서 한현희의 124km/h 커브를 받아쳤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노시환은 2020시즌 12홈런, 2021시즌 18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115경기 122안타 6홈런 타율 0.281 OPS 0.738을 기록했다. 타율은 상승했지만, 홈런은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노시환의 거포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실전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회말 박민호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롯데전에서 다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프링캠프 5경기 3홈런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지금 컨디션이 좋다.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인다. 이 시기에는 지칠 수도 있는데, 몸 상태가 너무 좋다"며 "변화구를 노리고 있는 타이밍에 변화구가 왔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노시환은 "페이스가 빨리 올라와서 너무 좋긴 하지만 솔직히 불안한 마음도 있다. 캠프 때 잘하다가 시즌 때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지금 몸 상태를 잘 유지해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노시환의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시즌 한화는 장타력 0.352로 10개 팀 중 최하위였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김인환(16개)과 마이크 터크먼(12개) 뿐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장타력을 갖춘 채은성과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노시환까지 살아난다면, 한화 타선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 사진 = 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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