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현장] "아코스티, 왼발 그렇게 잘 찰 줄이야..." 이병근 감독도 깜짝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도 아코스티의 원더골을 예상하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수원과 전북 모두 개막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수원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4분에 아코스티가 왼발로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발잡이인 아코스티는 왼발로 슈팅 각도를 만들더니 대포알 슈티을 때렸다. 이 공은 전북 골문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경기 종료 후 이병근 감독은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오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경기는 잘했지만 팬들에게 빚이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까지 원정 응원 온 팬들에게 고맙다. 승리를 못해서 죄송한 마음도 있다. 다음 경기 수원FC전에서 승리하도록 해보겠다. 오늘 경기에서 그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U-22 쿼터 걱정이 있었다. 전북전에서 교체 카드 5장을 다 써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22 선수 2명을 먼저 선발로 쓰고, 아코스티와 안병준을 투입할 생각을 했다. 뮬리치가 부상을 당해서 공격 싸움이 안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아코스티와 안병준은 상대가 지쳐있을 때 들어가면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들려줬다.

이 감독은 “1차전도 그랬듯이 80~90분 사이에 실점하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오늘 전북전 후반 막판에 골을 더 넣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나아질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팀이 단단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끝으로 “아코스티는 오른발 슈팅과 헤더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왼발로 그렇게 멋진 골을 넣을 줄 몰랐다. 거기서 그렇게 들어갈 줄 몰랐다. 선수들도 몰랐을 것이다. 아코스티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줬다. 아코스티 활용 방안을 더 연구하겠다”고 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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