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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전도연에게서 이런 연기,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했구나."
자체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은 전도연이 남긴 말이다.
'일타 스캔들'은 전도연이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18년 만에 선택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이 '반찬'을 매개로 사랑에 빠진다는 작품의 소재에는 초반 물음표가 붙기도 했지만, 전도연은 전도연이었다. 사교육 전쟁터 속에 피어난 설레는 로맨스는 전도연이 가진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힘을 발휘해 빛을 봤다는 평가다.
그동안 주로 무게감 있는 작품에 출연해온 까닭에 전도연은 "가벼운 이야기에 여태 했던 작품들과 달라서,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의심했다"고 털어놨다.
"어려웠다"는 전도연은 "대사가 많은데 빨리도 말해야 했다. 씩씩하고 억척스러운 아줌마 캐릭터를 생각하신듯 한데 대본 리딩 할 때 제겐 맞지 않더라.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른 배우라도…', 그렇게 징징거리면서 시작한 작품"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일타 스캔들'은 로맨스뿐만 아니라 입시 경쟁에 뛰어든 아이들과 엄마들의 이야기, 행선네 따뜻한 가족애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시청층의 사랑을 받았다.전도연은 "여러 이야기가 잘 어우러질까 생각은 했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며 "결말도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첫 회 4%에 불과했던 '일타 스캔들' 시청률은 전도연과 정경호의 케미가 입소문을 타고 3주 만에 11%선을 돌파, 최종회는 17%까지 치솟았다. 전도연은 "사실 저는 4%가 적게 나온 건 줄 몰랐는데 CP님이 좌절하시더라"고 웃으며 "마지막 회 시청률이 나오고는 '20% 못 넘었네?'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전도연은 "초반에는 시청률을 보고 '내가 뭔가 부족했나' 생각하게 됐지만, 어느 순간 10%를 넘어가면서는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된다"며 "그저 이 작품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뿐"이라고 고백했다.
[사진 = '일타 스캔들'에서 남행선 역을 맡은 전도연.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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