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서 7-4로 승리, 도쿄라운드 일정을 앞둔 모든 실전 일정을 마쳤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KBO리그 팀들과 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대표팀은 지난 6일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릭스 버팔로스에게 2-4로 패한 것. 오릭스는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을 정도의 강팀. 하지만 1군보다는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결과만큼 아쉬웠던 것은 과정이었다. 한국은 KBO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 오지환이 2개의 실책과 내야안타로 기록된 실책성 플레이까지 교세라돔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김하성도 마찬가지였다. 김하성 또한 3루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실책을 범했다.
3개의 실책이 쏟아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하성은 "교세라돔은 타구가 빠르게 오더라. 그리고 바운드가 길다. 스핀도 많이 먹어서 처음에는 애를 먹었다. 하지만 적응을 하니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또한 "교세라돔의 바운드가 길다. 바로 떨어져야 할 것이 늦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에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다. 대표팀은 6일 경기와 달리 7일에는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2021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버' 토미 에드먼의 수비는 안정감 그 자체였고,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정과 김하성 또한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6일 경기와 다른 모습이었다.
도쿄돔은 교세라돔보다는 친숙한 장소. 대표팀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은 도쿄돔에서의 경험이 더욱 많다. 이미 '예방접종'을 마쳤고, 보다 익숙한 곳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만큼 대표팀의 수비력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 김하성 또한 도쿄돔에서는 교세라돔과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도쿄돔은 교세라돔보다는 타구가 조금 더 소프트하다. 그리고 낮게 깔리는 바운드들이 있기 때문에 수비하기에는 도쿄돔이 더 편할 것"이라며 "대표팀의 내야수들이 좋다. 확실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낸다면,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탑 또한 "도쿄돔은 선수들이 많이 가봤고,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믿음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비력을 갖춘 김하성과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도 김하성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에드먼은 "김하성이 미국에서 2년간 뛰는 모습을 봤다. 훌륭한 선수"라며 "수비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범위도 넓다. 그를 보고 있으면 즐겁다. 오늘(7일) 같이 좋은 플레이를 해서 기뻤고, 앞으로도 좋은 콤비를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WBC 대표팀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 사진 = 오사카(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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