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NC 외야수 손아섭은 통산타율 0.321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모든 KBO리그 타자 중 4위를 자랑한다. 그러나 2022시즌 138경기서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72득점 OPS 0.714로 썩 좋지 않았다. 2월 중순 투손 스프링캠프 인터뷰 당시 “내 능력, 감으로만 야구했다”라고 했다.
철저한 자기비판 끝에 내놓은 해법은 발사각이다. 맞는 면을 늘려 애버리지를 높이기 위해선 발사각을 올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손아섭은 8일 아침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발사각을 높이려고 한다. 20도 정도로 맞추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 1월 LA에 위치한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야구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1달간 철저히 준비했고, 2월부터 3월 초까지 투손에서 자신의 타격을 심화하는 과정을 밟았다. 그 결과 “80% 정도 정리됐다. 좋은 느낌으로 잘 마무리했다. 시범경기서 부족한 20%를 보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23~24도의 발사각이면, 홈런 생산이 가능하다. 손아섭이 20도 정도를 얘기한 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생산하겠다는 의도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타구 속도도 뒷받침돼야 한다. 결국 정확히 맞히는 게 출발점이다.
손아섭은 “선구안도 중요하고, 타구 스피드도 중요하다. 나는 기술로 치는 타자지, 힘으로 치는 타자가 아니다. 발사각을 맞춰도 타구 스피드가 떨어지면 플라이볼로 잡힌다. 내가 가진 힘에서 최적의 발사각을 찾아 많은 안타를 날리려고 한다. 방법을 알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미치지 못해 체크하고 있다”라고 했다.
투손 스프링캠프에선 5경기서 13타수 4안타 타율 0.308 1타점 3득점 1사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물론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손아섭은 “캠프가 끝났지만,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금까지 준비를 잘 해왔고, 정규시즌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도 잘 챙겼다. 한편으로 올 시즌에는 좌익수 수비도 소화할 예정이다.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이 사실상 중견수로 낙점되면서, 박건우가 우익수로 가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좌익수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너무 좋은 분위기로 캠프를 마쳤다. 주장으로서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무리해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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