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한일전 말하지 않아도 알 것"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8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 호텔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의 내용과 결과는 아쉬웠지만, 한신 1군을 상대로는 투·타 완벽 조화를 통해 7-4로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 도쿄에 입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면서도 '숙명의 한일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호주전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둔 뒤 일본전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방침이다.
- 지금의 기분은 어떠한가
준비 잘해왔다. 오랜만에 실전 들어가니 긴장은 되는데, 가벼운 긴장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 팀 강점, 그리고 목표는?
우리 팀은 탄탄한 수비와 타격, 고르게 분포된 빠른 발을 갖춘 선수와 장타를 갖춘 선수의 조화가 좋다. 투수들은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여기를 벗어나 미국 마이애미까지 가는게 목표다.
- 호주의 이미지는?
어차피 전력상으로 나와있는 통계적으로는 우위라는 기사들이 나온다.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절대 강자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 두 번의 평가전을 통해 그전에 생각했던 선수 기용, 운영 방식과 이후에 달라진 것이 있는가?
"처음 생각보다는 달라진 것은 있다. 선발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중간 투수들에 대해서는 최근 경기를 보면서 생각보다 쓸 수 있는 선수가 더 나온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대회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미국에서 준비했는데, 오늘과 비교를 한다면, 만족도나 경기력 변화 어떻게 보는가
"그때는 자신이 있었고, 선수들도 자신감 있게 준비했다. 그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잘 끌어가주고. 선수들 마음적으로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굴에 나와 있다. 즐기는 모습이 좋다"
- 호주전 선발 투수, 연습경기 치르면서 라인업에 들어가는 선수들에 변화는?
"호주전 선발은 저녁에 발표가 될 것 같다. 어제 경기로 두 세명이 플러스가 됐다. 이닝을 잘라갈 수도 있고, 이기는 쪽으로 운영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 호주를 상대로 8연승을 하고 있는데,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8연승은 생각하지 않는다. 호주에게 진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는 자세는 좋다. 개인적으로는 2년 동안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KBO리그를 위해서, 팬들의 성원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부담을 안고 즐길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 한일전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 각오
"우리가 첫 경기와 호주를 말하고 있는데, 한일전이라는 무게감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한일전의 생각은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경기를 이겨야 훨씬 편하게 한일전에 임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날 휴식일이라 올인할 수 있다. 그래서 호주전에 집착하는 것이다. 호주전에 여유 있게 이기면 투수를 세이브해서 일본전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WBC 한국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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