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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동갑내기 절친 이강인(마요르카)과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치킨으로 뭉쳤다.
이강인은 최근 국내 치킨 브랜드 ‘아라치 치킨’과 메인모델 계약을 맺었다. 광고 촬영은 이강인이 거주하고 있는 스페인 마요르카 인근에서 진행됐다. 광고 슬로건은 “훈련은 진지하게, 때로는 강인하게. 이강인의 원픽!”이다.
이강인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치킨 광고 영상을 게시했다. 그러자 쿠보가 댓글을 달았다. 쿠보는 스페인어로 “우리 집으로 치킨 보내줘”라는 글을 적었다. 아직 이강인의 답장은 없다. 댓글이 아닌 메시지로 답장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과 쿠보는 10여 년 전부터 스페인 무대를 함께 누빈 사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쿠보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서로 상대팀으로 맞붙다가 2021-22시즌에 마요르카에서 팀 동료로 만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세계 무대를 누볐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하루 먼저 경기를 치렀는데, 쿠보는 독일전에서 승리한 뒤 “내일 한국과 우루과이가 붙는다. 이강인이 꼭 이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오른 뒤 이강인은 “쿠보와 함께 16강에 진출해서 너무 좋다. 쿠보가 ‘8강에서 붙자’고 했다”고 들려줬다.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에 패해 8강에 가지 못했고, 일본은 크로아티아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둘의 대결은 월드컵이 아닌 스페인 라리가에서 이어졌다.
한편, 축구대표팀 선배 기성용(FC서울)도 이강인의 치킨 게시글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기성용은 “요즘 티비에 많이 나오네?”라며 닭다리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이재익(서울 이랜드)도 “치킨 보내주는 거야 이제?”라며 낙수효과를 기대했다. 그 외에도 팬들의 ‘주접 댓글’이 1,700개 이상 이어졌다.
이강인은 떠오르는 광고 스타 중 한 명이다. 아라치 치킨 외에도 통신사 KT 광고를 마요르카에서 촬영했다. 이강인의 파급력에 대해 마요르카 지역 매체 ‘마요르카 불레틴’은 “이강인은 SNS 팔로워 100만 명을 보유한 스타 선수”라며 “마요르카 경기 일정은 한국팬들의 시차를 고려해 오후 2시 경기가 많다”고 언급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누비던 이강인과 쿠보. 이강인 광고 포스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아라치 치킨]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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