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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는 나폴리 입단 신고식에서 선보인 ‘강남스타일’ 춤 영상을 못 보겠다고 한다.
SSC나폴리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8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나눈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한국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SSC 나폴리 소속 김민재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김민재는 7월 초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단 저녁 회식 자리에서 춤을 췄다. 입단 신고식이었다. 김민재는 강남스타일 노래를 재생한 채 말춤을 췄다. 나폴리 동료들도 김민재와 함께 박자를 탔다.
이날을 돌아본 김민재는 “강남 스타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따로 춤 연습은 안 했다. 이왕 할 거면 확실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춤 영상)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민망하다. 영상을 못 보겠다. 앞으로도 안 볼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과 동시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 완벽히 적응했다. 개막 2개월 차인 지난 9월에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가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건 김민재가 역대 최초 사례다.
김민재는 빠른 적응 비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빨리 캐치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팀에 쉽게 적응하고, 선수들과도 잘 맞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수비수다. 골 넣는 것보다 무실점이 더 좋다. 제가 골을 넣으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도 무실점 경기가 가장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 코앞이다. 1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인터 밀란과 승점 15점 차이로 벌어졌다. 상대팀 감독들도 “나폴리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혀를 내두르고 2위권 경쟁에 집중했다.
김민재는 “처음엔 우승 욕심이 크게 없었다. 나폴리가 우승을 못한 지 오래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잘하니까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우승이 탐난다. 지금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기대했다.
[입단 신고식에서 강남스타일 춤 추는 김민재. 사진 = 나폴리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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