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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역대급' 전력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임하는 일본 대표팀이 중국전 선발 투수로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내세웠다.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WBC 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중국과 WBC B조 첫 경기를 갖는다.
일본은 이번 WBC에 사상 최고의 전력을 꾸렸다. 2021시즌 '만장일치 MVP' 오타니를 시작으로 '미·일 통산 188승'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9000만 달러(약 1188억원)의 사나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일본계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합류했다.
국내파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2년 연속 투수 4관왕, MVP,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퍼펙트게임' 사사키 로키, '56홈런'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따.
일본 대표팀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해있다. 일본은 지난 6일 일본 오카사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일본에서 경기를 치른 오타니가 연타석 스리런포를 터뜨리는 등 6타점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좋은 분위기는 다음 경기로 이어졌다. 일본은 7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도 9-1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했던 멤버들과는 전혀 다른 주축 선수들로만 구성된 선수들이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오릭스를 무너뜨렸다.
일본은 그동안 침묵하던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가 대표팀 합류 이후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게다가 한신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던 요시다 마사타카가 3안타 4타점으로 좋은 감을 이어갔다.
'WBC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일본은 첫 상대인 중국부터 확실하게 잡겠다는 입장. 오타니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금은 '이도류'로 더 유명하지만, 오타니는 프로 무대에서 투수로 먼저 성공을 거뒀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를 마크, 메이저리그 통산 28승 14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28경기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의 첫 경기인 중국전에 나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10일 열리는 한국전의 선발 투수로는 다르빗슈가 출격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다르빗슈가 유력하다.
[오타니가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스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1.2루서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오사카(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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