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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직무 정지 처분과 관련해 곧 최종 판결을 받는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재직하던 시절 구단의 회계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이탈리아 축구협회로부터 이 같은 처분을 받았다.
현지시간 8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30개월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한 파라티치 단장의 항소심이 곧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며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4주 내 이탈리아 올림픽 위원회(CONI)가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8~2020년 사이 장부를 조작해 손실액을 축소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이후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지난 1월 “유벤투스의 혐의가 확인됐다”며 구단에 승점 15점 삭감 조치를 내렸다.
협회는 이와 함께 전현직 관계자들도 자격 정지 조치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유벤투스에서 단장직을 역임했던 파라티치 단장도 징계 명단에 올랐다. 안드레아 아넬리 전 유벤투스 회장은 2년, 파벨 네드베드 전 부회장은 8개월 징계를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CONI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판결이 적법한지 여부 뿐이다. 징계 기간을 줄이거나 늘릴 순 없다.
CONI가 협회의 판단을 인용한다면, 협회는 즉각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이 같은 조치를 반영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파라티치 단장 등에 대한 직무 정지 징계는 이탈리아 축구계 내에서만 유효하다.
만약 CONI가 협회 결정이 적법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엔 상황이 복잡해진다. 사건은 이탈리아 축구협회 항소 재판부로 되돌아가는데, 그렇게 되면 새로운 재판이 시작되고 결론에 이르기까지 또 다시 여러 주가 걸릴 수 있다. 파라티치 단장 입장에선 조금 더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어쨌거나 토트넘엔 여러모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런가 하면 팀의 주축 공격수 해리 케인 역시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에 제기된 바 있다.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승 3무 9패를 거두며 리그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는 4점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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