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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청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마치 황정민 안남시장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는 글을 남겼다.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었던 측근이 최근 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영화 ‘아수라’를 놓고 “(주인공인) 황정민은 악령(惡靈) 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아수라는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2016년 개봉했다. 가상의 도시인 안남시를 배경으로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와 그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 분)의 이야기다.
홍 시장이 ‘아수라’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이던 2021년 9월에도 “영화 ‘아수라’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당시 경기도지사이던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을 놓고 쓴 글이다. 홍 시장은 당시 “(이 대표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비리 사건을 빠져나가려고 한다”며 “빠져나가려고 느닷없이 택지 공공개발을 운운하다니 가소롭다”고 했다.
영화 아수라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이 대표는 이날 학교 급식 노동자를 만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위생복을 입은 이 대표의 사진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아수라’에서 삭제된 장면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삭제된 장면은 박 시장 역을 맡은 황정민이 조리실에서 위생모를 쓰고 담배를 피우는 대목이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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