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O 351홈런 레전드 양준혁은 지난 10일 WBC 1라운드 한일전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테이블세터의 존재감을 없는 것으로 취급했다. “테이블세터에서 막히는데 공격이 되겠나”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사카 공식훈련부터 에드먼-김하성 테이블세터를 형성, 밀어붙이고 있다. 호주와 일본전 역시 두 사람이 1~2번 타순과 중앙내야를 책임졌다. 그러나 양준혁의 지적대로 공수에서 존재감은 미미했다.
에드먼은 8타수 1안타 타율 0.125 1볼넷 2삼진 1득점이다. 출루율 0.222 장타율 0.125 OPS 0347. 김하성은 더 심각하다. 8타수 무안타 타율 제로 1볼넷 2득점. 츨루율과 OPSRK 0.111. 두 사람 합계 16타수 1안타 타율 0.063.
‘부재’라고 한 양준혁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양준혁은 에드먼과 김하성의 타격감이 안 좋으면 투손 전지훈련부터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을 경기 도중에 이들 대신 교체 투입해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지환도 좋은 선수라고 했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1~2번에서 막히면서 전체적으로 대표팀 공격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은 건 사실이다. 투손 캠프에서부터 그렇게 잘 치던 김혜성의 활용폭이 제한된 게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아쉬운 대목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건너온 에드먼과 김하성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안 좋으면 타순을 바꾸거나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화를 줘야 했다는 게 양준혁의 지적이다. 일리 있다.
수비의 경우, 김하성은 안정적이었지만 에드먼은 한 차례 송구실책을 범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완벽한 건 아니었다. 두 사람의 지난 2경기를 돌아보면 종합적으로 공수에서 마진을 내지 못했다. 특히 대표팀 공격의 혈을 뚫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이 12일 체코전서 테이블세터에 변화를 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두 사람보다 나은 조합을 찾기도 어려워 보이는 게 딜레마다. 3번 타자 이정후를 과감하게 전진배치 하는 것 정도가 승부수로 보인다. 이 감독은 투손에서 이정후를 계속 리드오프로 활용했다.
[김하성과 에드먼.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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