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하성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체코와의 3차전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5-0으로 앞선 2회말, 6-2로 앞선 7회말에 도망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오사카 전지훈련부터 대표팀 실전에 투입됐다. 그러나 썩 감각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우려대로 호주전과 일본전서 방망이가 무디게 돌아갔다. 8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 출루를 아예 못한 건 아니었지만,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건 빅리거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었다.
그런 김하성이 체코전서는 이름값을 했다. 점수차가 제법 벌어진 순간이었으나 경기흐름만 보면 한 방이 절실한 순간이었다. 2017 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에 이어 국제대회 다섯번째 홈런.
김하성은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대회서 56타수 17안타 타율 0.304 3홈런 8타점으로 비교적 강한 모습이었다. 확실히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에 열리는 WBC는 제 기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같은 조건이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는 없다.
타격과 별개로 김하성의 수비는 이번 대회 내내 깔끔하다. 2022년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선수답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대회서 김하성의 타순을 2번으로 고정한다. 김하성이 ‘강한 2번’ 역할을 해줘야 중심타선과 시너지도 나고 대표팀의 득점력도 극대화될 수 있다. 김하성의 회복은 체코전의 수확 중 하나다.
[김하성.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