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승리도 없고 골도 없다. 수원 삼성과 안병준(32) 모두 부담이 크다.
수원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개막한 이래로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0월 말에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안양전(2-1 승)이다. 15일 기준으로 137일째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K리그1의 12개팀 가운데 3라운드까지 승리가 없는 팀은 4개다. 수원과 대구FC·제주 유나이티드·강원FC가 무·패를 이어갔다. 그중 수원은 2득점 4실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지만 만족스러울 수 없는 자리다.
수원은 3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 광주FC전에서 0-1로 졌고, 2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3라운드 수원FC 원정은 1-2로 졌다. 원정 2연전에서 나란히 1골씩 넣었다. 각각 영입생 아코스티와 김경중이 넣은 골이다.
스트라이커 안병준은 아직 득점이 없다. 광주전(90분), 전북전(74분), 수원FC전(70분)에 모두 출전했으나 단 한 번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전에서는 후반에 헤더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으며, 수원FC전에서도 터닝 슈팅으로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만들었다. '골' 근처까지는 갔다.
수원FC전에서 만난 이병근 수원 감독은 “나에겐 (안)병준이가 1번 공격수다. 자신감을 갖고 잘하라고 다독였다”고 했다. 이어 “뮬리치는 아직 부상 회복 중이다. 4월부터 뛸 수 있을 것”이라며 “병준이를 믿는다”고 했다.
수원FC전을 마치고 나온 안병준은 기자와 만나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는데 시즌 첫 골이 터지지 않아서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뮬리치, 김보경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공격적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옆에서 안병준의 인터뷰를 듣고 있던 김보경은 “승리하려면 공격수의 득점 여부가 중요하다. 그래서 병준이의 부담감이 클 것 같다. 병준이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그 장점을 경기장에서 발휘하면 곧 골이 나오리라 믿는다. 미드필더인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병근 감독과 안병준, 김보경 등 수원 선수단이 팀 버스에 탑승할 때 수원 팬들이 야유했다. 이들은 “정신차려!”와 “이병근 나와!”를 외쳤다. 김보경은 “다음 경기에서는 야유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와 4라운드를 치른다. 승리에 목마른 수원과 8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대전의 맞대결이다. ‘승격팀’ 대전을 첫 승 제물로 삼았으나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대전은 3경기에서 1승 2무로 패배가 없다. 수원의 첫 승 도전은 쉽지 않은 미션이다.
[안병준, 이병근 감독, 김보경. 사진 = 이현호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수원 삼성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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