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KIA 최고참 외야수 최형우(40)가 불혹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올해 만 40세다. 특히 2023년은 2번째 FA 계약이 끝나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보다 의미있는 한 해다. 그러나 나이를 무시할 순 없다. 아무래도 전성기보다 배트 스피드, 타구의 비거리 등 운동 능력이 조금씩 떨어진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형우는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보통 다른 선수들보다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렸던 최형우이지만 올해는 달랐다. 작년까지만 해도 시범경기 중반부터 실전에 돌입했는데, 올해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출전했다. 이례적으로 두 차례 나갔다. 2경기 합계 3타수 2안타 1타점. 그리고 13일 개막한 시범경기서도 2경기 모두 나가 3타석을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최형우는 전날(13일) 한화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시범경기를 시작했지만 이날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100% 출루다.
최형우는 1회 2사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한화 외국인 투수 버츠 스미스의 변화구를 밀어쳐 좌익수 뒤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팀이 0-2로 끌려간 4회 무사 1루에선 스미스의 몸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번에도 장타였다. 두 번째 2루타로 장식했다. 최형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고,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그의 출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회 2사에서 한승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김석환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KIA는 7회 4득점의 빅이닝에 성공했고, 9회 3점을 추가하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최형우는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어 만족스럽다. 시즌 개막까지 지금의 타격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형우는 "올 시즌에는 찬스 상황에서 타점을 좀 더 많이 올려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부상 없이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최형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KIA-한화의 경기 1회초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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