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능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래퍼 퀸 와사비가 데뷔 전 설움을 공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 퀸와사비는 "데뷔하기 전에 우여곡절이 진짜 많았거든? 그때 제가 돈도 없고 인맥도 없고 그래가지고 맨땅에 헤딩하듯 뭐든 다 했다. 그때 수입이 없어가지고 하루에 한 끼 먹으면서 버틴 적도 있었고"라고 운을 뗐다.
퀸와사비는 이어 "그리고 본토인 미국 뉴욕 브롱스에 가서 힙합을 보고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전 재산을 다 털어가지고 갔는데 가자마자 성대 결절에 걸린 거야. 근데 너무 심해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돈이 없어서 2년 동안 수술도 못하고 녹음도 못 했다. 또 의료 보험도 안 되어있어서 진료 한 번에 30만 원이 나왔다. 너무 모든 게 좌절스러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소득 없이 한국에 돌아와서 할 수 있는 게 작곡과 DJ 활동이었는데 무명 DJ다 보니까 페이도 되게 적고 무시도 많이 받았다. 한 번은 DJ 파티에 초대받아 백스테이지에 있었는데 사장이, 그때 제가 좀 파인 걸 입고 있었다. 저를 쓱 보더니 '야 그냥 너는 무대에서 가슴이나 흔들면 돼'이러고 나가버리는 거야. 그래서 '와 내가 지금 무슨 일을 당한 거지? 유튜브에서만 보던 썰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심장이 막 두근거리는 거야"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한 마디 꼭 해야겠다' 싶어서 찾아가 '이렇게 얘기하신 거 좀 아닌 것 같다. 사과해달라'고 했더니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너 하나도 안 섹시하게 생겼어' 이러는 거야. 그리고 주변에 있던 직원들도 '자취해? 술 좀 마신 것 같은데 마감하고 우리 집 갈래?' 이러면서 키득거리더라. 그래서 집에 온 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 화병이 나 죽을 것 같았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퀸 와사비는 "그래서 '어떻게 복수를 해야 할까? 진짜 죽여 버리고 싶은데' 머리를 굴리다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장장 3개월 동안 계획을 짠 후 실행에 옮겼다. 그런데 이게 놀랍게도 제 인생을 완전히 뒤바꾼 계기가 됐다. 이 일이 있은 다음에 인생 2막이 시작됐다"라는 희소식을 전했다.
한편,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프로그램이다.
[사진 =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