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장정석 단장은 2021년 가을 부임 후 총 5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본래 트레이드는 곧바로 손익을 계산할 수 없다.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하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크든 작든 리스크가 없을 수 없다.
▲장정석 단장 부임 후 KIA 트레이드 일지
2022년 4월23일/한화/IN 김도현(투수)/OUT 이민우(투수), 이진영(외야수)
2022년 4월25일/키움/IN 박동원(포수)/OUT 김태진(내야수), 2023년 신인 2R 지명권, 10억원
2022년 5월9일/SSG/IN 임석진(내야수), 김정빈(투수)/OUT 김민식(포수)
2022년 11월10일/한화/IN 변우혁(내야수)/OUT 한승혁, 장지수(이상 투수)
2022년 11월11일/키움/IN 주효상(포수)/2024년 신인 2R 지명권
장정석 단장이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는 총 6명. 이들 중 박동원은 FA 시장에서 LG로 떠났으니 5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보상선수로 데려온 김대유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올해 KIA가 풀타임 1군 전력으로 만들려는 선수는 2명이다.
'JB 브라더스' 주효상과 변우혁이다. 둘 다 1차 지명출신이다. 주효상은 2016년 키움 1차 지명자였고, 변우혁은 2019년 한화 1차 지명자였다. 포지션은 포수와 내야수로 다르지만, 고교 시절부터 타격 잠재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텐셜을 확실하게 터트릴 기회가 없었던 것도 공통점이다.
주효상은 한승택의 백업 포수, 변우혁은 1루수 황대인과 3루수 김도영의 백업,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 가능하다. 이들이 안방과 코너 내야의 주전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만, 실질적으로 확실한 견제 세력으로 성장하면 KIA로선 대성공이다. 실제 박동원이 떠난 KIA 안방은 다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고, 황대인, 류지혁, 김도영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다.
올해 무조건 터지라고 밀어준다고 해서 100% 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러나 KIA로선 두 사람이 충분히 경험치를 먹이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투자하고 있다. 변우혁은 이범호 코치와 함께 타격 시 팔 높이를 조정했고, 수비에선 박기남 코치로부터 바운드를 맞추는 요령을 집중 지도를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변우혁의 수비 약점이 설령 개선되지 않는다고 해도 공격력을 믿고 충분히 기회를 줄 생각이다. 변우혁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타율 0.333 2홈런 4타점 1도루 7득점했다. 한화와의 시범경기 2연전서도 4타수 2안타로 괜찮았다.
주효상은 포지션 특성상 수비력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한다. 현 시점에선 한승택의 기량 파악을 할 필요는 없으니 주효상을 집중 확인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역시 이틀 연속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사사구에 1득점했다.
KIA의 코너 내야와 안방이 나머지 9개 구단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아주 높다고 보긴 어렵다. 이적생들이 터지면 한 시즌이 편안해질 수 있다. 장정석 단장의 ‘선택 2022’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주효상(위), 변우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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