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종복 기술원 과학자 나복천(오달수)이 관리하던 쌍둥이 반달곰, 웅남이와 웅북이가 사라진다. 쌍둥이 곰에게 부착해둔 신호를 따라 찾아간 동굴에는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 어린 남자아이가 있다. 바로 웅남이(박성웅)다. 한편 웅북이는 이정식(최민수)에게 발견돼 이정학(박성웅)으로 성장한다.
25년이 흐르고 경찰이 된 웅남이가 우연히 곰의 수명이 25년임을 알게 된다. 그 충격으로 해직된 웅남이는 동네에서 초월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웅남이가 범죄조직 이정학과 도플갱어임이 알려지고 복직을 위한 작전에 투입된다. 웅남이는 여러 수행을 통해 이정학이 되는 과정을 겪는다. 어리바리한 웅남이 카리스마 넘치는 이정학의 모습을 재현해 작전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성웅의 1인 2역을 위한 연출로 "조명이나 의상 등 차이를 두며 신경 썼다"는 박성광 감독의 고뇌가 영화에 잘 담겨 있다. 코미디와 누아르 사이 톤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누아르 속 코미디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도플갱어와 얽힌 이야기는 다소 뻔해도 뭉클해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박성웅과 이이경은 나이 차이가 느껴지는 비주얼이지만 스스럼없는 연기로 함께 자란 동네 친구라는 설정이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 유튜버라는 소재를 활용해 코미디 전개를 도왔고 경찰과 범죄조직 설정은 누아르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했다. 누아르로 보면 어색할 수도 있는 흐름도 코미디적으로 허용 가능하다.
'웅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CJ CGV]
노한빈 기자 1bea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