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차주영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1, 파트2에서 스튜어디스 최혜정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더 글로리'는 학폭(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학폭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앞서 10일 파트2가 공개, 단 3일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혜정은 우아하고 고급진 날라리"라고 꼽았다. 차주영은 "이 표현이 저하고도 맞다고 생각한다. 인터뷰할 때나 공식 석상 자리를 어려워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실제 저보다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나가는 거 같다. 원래 신중한 타입이긴 하지만 사석에서 편한 사람들과 있을 때는 하이 텐션도 나오곤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혜정과 괴리감이 크다. 실제 저와 접점이 없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가 학폭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린 작품으로 호평받은 것에 대해선 "건강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통해 분명히 전달됐어야만 했던 사회적 변화를 일으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 글로리' 캐스팅 단계에서 학폭 검증 과정이 있었냐"라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검증을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학폭 이슈가 없는 걸 확인한 뒤 캐스팅을 하긴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차주영은 "저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더 글로리'의 메시지에 공감해 울컥하는 지점이 많았다. 용기를 내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더 글로리'가 비단 학폭뿐만 아니라 차별 등 주변에서 흔히 겪어볼 수 있는 문제점을 다뤘다고 본다. 저의 경우 배우가 되기 전 해외 생활하며 이방인으로 살았던 경험이 떠오르더라"라며 "하지만 살다 보면 좋은 사람도 많고 좋은 순간들도 찾아온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부분도 있고 나만 당당하게 살아가다 보면 분명히 좋은 날들이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혜정은 설정상 가슴 수술한 인물이지 않나. 근데 실제 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궁금해하시는 필요 부위의 노출은 CG 처리가 맞다. 하지만 제가 또 안 벗었다고 하기에는 제가 벗은 몸 위해 CG 효과를 입힌 거다. 애매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정확하게 짚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주영은 "대역분을 쓴 장면은 욕조신 뒷모습"이라고 밝혔다.
"노출 장면에 화제가 집중된 것에 속상하진 않느냐"라는 물음엔 "사실 별생각이 없다. 필요한 작업을 했기 때문에. 필요한 작업이었고 필요한 신에서, 필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서 괜찮다"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과시했다.
실제 이상형은 어떨까. 그는 "지조 있는 남자 좋아한다. 지조 있고 줏대 있고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람이 좋다. 흩날리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전재준도 어쨌든 박연진만 바라본 남자이지 않느냐"라는 반응에 차주영은 "전재준, 너무 싫다. 싫어요!"라고 질색해 폭소를 유발했다.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 캐릭터를 소화한 차주영.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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