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타석에서의 느낌이 달라졌다. 올 한해는 다를 것 같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신인이던 2022시즌 시범경기서 타격왕(44타수 19안타 타율 0.432)과 최다안타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역시 ‘슈퍼루키’, ‘제2의 이종범’이란 얘기가 나왔다.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을 2022시즌 개막전서 리드오프 3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4월 한달간 극심한 부진 끝에 백업으로 밀려났다. 손바닥이 다친 8월에 잠시 1군을 떠났을 뿐, 1년 내내 꾸준히 백업 역할을 소화하며 야구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 막판에는 타격 매커닉도 살짝 정립되면서, 상승세를 탄 구간도 잠시 있었다.
2022시즌 성적은 103경기서 타율 0.257 3홈런 19타점 13도루 37득점. 그리고 2년차 시즌이 됐다. 발등 부상으로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 못 갔지만, 김도영의 2023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그는 경기 전 “지금 치는 건 의미 없다”라면서도 “타석에서 느낌이 달라졌다. 올 한해는 다를 것 같다”라고 했다.
13일 시범경기 대전 한화전서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쳤다. 15일 고척 키움전서도 0-0이던 3회초에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다소 높은 투심을 잘 잡아당겨 선제 좌월 솔로포를 만들었다. 8회 2사 1,2루 찬스서는 우중간 적시타를 만들었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홈런도 치면서 3출루로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을 했다. 경기 전 “롭타자에 대한 욕심은 분명히 있다”라고 했다. 작년에 리드오프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올해는 어떨까. 시범경기서의 상승세가 반짝에 그치지 않도록 꾸준함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KBO리그에서 3월의 남자가 좋은 게 아니다. 그러나 김도영의 경우 류지혁, 변우혁 등과 주전 3루수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3월의 활약이 의미 없는 것도 아니다. 정황상 현 시점에선 김도영의 개막전 주전 3루수가 유력해 보인다.
[김도영. 사진 = 고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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