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9억팔’ 키움 우완 장재영(21)이 마침내 KBO리그 공식경기를 통해 투타겸업을 시도했다. 장재영은 15일 시범경기 고척 KIA전서 4-2로 앞선 8회초에 대타로 등장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서 좌완 사이드암 곽도규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장재영은 주루도 소화했다. 1사 후 김건희가 투수 땅볼을 쳤다. 곽도규의 송구 실책 때 무난히 2루에 들어갔다. 김시앙과 송재선이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2-6으로 뒤진 9회말에도 2사 1,3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서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장재영은 3년차를 맞이했다. 지난 2년간 제구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투타를 겸업하면서 야구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시 고형욱 단장의 권유가 있었고,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저 장재영이 야구를 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야구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장재영은 다시 방망이를 잡고 타석에 들어서면서 투수를 상대하는 타자의 심리를 깨닫았다. 고교 시절 한창 투타를 겸업할 때 느꼈던 기분도 살아났고, 야구의 스펙트럼도 느꼈다. 호주에서 돌아온 장재영은 투수에 더욱 전념해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도 투타 훈련을 모두 소화했지만, 장재영은 타자를 전문적으로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더구나 박찬호와의 만남이 장재영에게 큰 울림이 됐다. 박찬호는 절친 홍원기 감독도 보고 스코츠데일 캠프에서 키움 투수들도 봤다. 특히 장재영을 1시간 넘게 집중지도하면서 투수의 ‘모든 것’을 전수했다. 이후 장재영은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홍원기 감독도 장재영이 투수를 좀 더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 타자를 ‘체험’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강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재영의 교체 투입을 예고하면서도 확대 해석 자제를 부탁했다. 단, 전날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혜성이 갑자기 이날 선발출전을 자원하면서 1번 지명타자로 나갈 예정이던 장재영이 경기중반까지 벤치에서 대기해야 했다.
어쨌든 장재영은 나름 성공적으로 투타겸업을 하고 있다. 키움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이 건 사실이다. 물론 정규시즌이 되면 투타겸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14일 고척 KT전서는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 사진 = 고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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