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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지난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레알 베티스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후 "한국 사람들이 이강인 경기를 그만 봤으면 한다. 한국인들이 TV를 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에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러면서 패배의 원흉으로 한국에서 오후 10시에 이강인의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 축구팬들을 지목했다. 한국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더 이상 분쟁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 이강인을 이적시킨다면 모든 것들이 평화롭게 해결될 일.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을 강압적으로 막아섰던 아기레 감독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오후 2시 경기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이강인을 이적시켜야만 하는 책무를 떠안은 셈이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강인 역시 이적을 원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아기레 감독이 '망언'을 한 타이밍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전히 아스톤 빌라는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여름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소식이다.
영국의 'Birmingham Mail'은 20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여름에 팀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 많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면서 여름 영입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에메리 감독 역시 1월 이적시장이 마감된 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선수들을 추가하고 싶다.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매체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아스톤 빌라와 연결된 선수들이 있다.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여름에 이중 2명 정도는 아스톤 빌라가 영입에 나설 것"이라며 총 6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이강인이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을 향한 강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 매체는 "22세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결장이 단 한 번에 불과하다. 이것이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보여준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 한국 대표팀 선수는 곧 프리미어리거가 될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과 함께 마테오 귀엥두지(마르세유), 루이스 헨리크(레알 베티스), 무사 뎀벨레(올림피크 리옹),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우디네세 칼초), 알베르토 모레이로(라스 팔라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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