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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알릴레오 북's’ 시즌3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에 빗댔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기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는 얘기를 일관되게 한다. 진보 언론과 문재인 변호사가 죽게 했다는 내용”이라며 “(회고록은) 박연진이 ‘걔 맞을 만해서 맞은 거야’, ‘내가 죽인 게 아니고 평소에 걔랑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 등을 돌리고, 걔를 도와줘야 할 엄마가 모르는 척 해서 걔가 죽은 거야’ 이렇게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기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라고 생각하면 억울하지도 않을텐데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몹시 억울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라는 이 제목은 형식상 붙여놓은 것이고 부제가 진짜 제목”이라며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나는 노무현을 안 죽였다’ 그게 부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수사를 총지휘했기 때문에 그때 알게 됐던 여러 사실을 다 동원해 실제로 노무현은 죄가 있고 변호인은 무능했고 노무현과 한편이었던 진보언론은 등을 돌렸고 죽으라고 부추겼고 그래서 죽었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받았다는 고가의 시계와 박연차 회장에게 받았다는 140만달러, 정상문 총무비서관이 모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이 전 부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 전 이사장은 “권력은 이인규씨가 휘둘렀고 노 대통령은 자신의 글로리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방식으로 마감하셨다”며 “일시적으로 그 시기에 마찰이 있었던 것인데 거기에 모든 것을 걸고 지금 이 책을 낸 거 아닌가. 그래서 비난하고 싶지는 않고 한 인간으로서 좀 안됐다”고 말했다.
다만 노무현재단에서 이 전 부장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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