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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보험설계사 단체가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예고에 즉각 반발에 나섰다.
21일 보험영업인 노동조합 연대는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청사 앞에서 ‘45만명 보험설계사 생존권 보장’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세훈 보노련 공동의장은 “금융위원회가 카카오 등에게 보험 영업·판매행위를 허용하려 한다”며 “전국 보험설계사 45만명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려 하는데 이는 45만명 밥줄을 끊는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다. 온라인플랫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 상반기 중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판매 채널이 또 하나 늘게 되지만 대신 온라인플랫폼 측에 4%가량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해당 수수료가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태은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 지회장도 “카카오 등에서 하면 (보험료가) 저렴할 것이란 인식이 있지만 결국 광고비 등이 보험료를 올리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 독과점 시장 형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오세훈 공동의장은 “빅테크 업체가 독과점으로 불공정시장을 형성하면 보험료는 오르고 보험설계사는 생존권을 위협받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누리는 단기적 편리함 결과는 보험료 인상과 산업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사진 = 구현주 기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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