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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엠마뉘엘 아데바요르(39·토고)가 축구화를 벗는다.
아데바요르는 20일(한국시간) “프로축구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 그동안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나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기대된다”고 말하며 은퇴 소식을 알렸다.
아데바요르는 1984년생으로 만 39세 베테랑이다. 어릴 적 프랑스 FC메스 유스팀에서 성장해 AS모나코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이적해 최전성기를 보냈다.
2009년에는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으며, 이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토트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7년에는 튀르키예 바샥셰히르로 떠나더니, 카이세리스포르를 거쳐 파라과이 올림피아, 토고 세마시에서 최근까지 뛰었다.
토고 대표팀 간판 공격수였다. 아데바요르는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상대한 바 있다. 한국-토고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아데바요르는 득점하지 못했고, 한국은 이천수, 안정환의 역속 득점이 터졌다.
아데바요르는 커리어 내내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일은 맨시티 소속으로 뛰었던 아스널전이다. 당시 아데바요르는 맨시티 홈구장에서 헤더골을 넣고 반대쪽 골대까지 전력 질주했다. 이곳은 아스널 원정팬이 몰려있던 곳.
아데바요르는 친정팀 팬들 앞에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분노에 가득찬 아스널 팬들은 의자를 집어던지며 아데바요르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이처럼 다이내믹했던 아데바요르의 커리어가 이젠 막을 내린다.
[아스널 팬 도발하는 아데바요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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