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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돌풍이 큰 이슈를 받았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우승에 다가섰다.
이 돌풍의 주역들 역시 세계적인 이슈를 받았다. 그중 대표적인 선수가 중앙 수비수 김민재다. 올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단번에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떠올랐다. 나폴리 영웅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에 대한 그리움은 이제 없다.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는 세리에A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통했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8강까지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세계 유수의 클럽들이 김민재를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확실히 올 시즌 나폴리 수비는, 오직 김민재로만 통했다. 김민재는 부동의 주전으로 군림했다. 경쟁자는 없었다. 그 누가 들어올 틈을 주지 않았다. 나폴리 수비의 처음과 끝 모두 김민재의 차지였다.
김민재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는 사이, 그의 뒤에서 그림자처럼 지내는 선수가 있다. 모든 팀이 그렇다. 확고한 부동이 있으면 그 뒤를 묵묵히 지키는 백업도 있다. 백업 선수들은 자신에게 올 기회를 기다리며 자신에게 올 스포트라이트를 함께 기다리고 있다.
나폴리에도 이런 선수가 있다. 바로 레오 외스티고르다.
그는 김민재 입단 동기다. 올 시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나폴리로 넘어왔다. 23세의 젊은 수비수. 그는 포지션 경쟁자 김민재의 벽에 철저하게 막혔다. 올 시즌 리그 출전은 5경기에 불과하고, 모두 합쳐도 8경기를 뛴 것이 전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위해 모든 것을 걸면서 노력하고 있다.
현재 그는 노르웨이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그는 노르웨이의 'Nettavisen'을 통해 현재의 상황, 심경,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외스티고르는 먼저 나폴리에서의 생활을 설명했다.
외스티고르는 "나폴리가 우승으로 가고 있다.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 도시에서 행복하다. 하지만 처음 나폴리로 갔을 때는 기회가 더 있을 줄 알았다. 리그나 UCL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가는 것은, 내가 더 많은 경기 시간을 얻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털어놨다.
이런 흐름은 대표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외스티고르는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대표팀 감독이 나의 상태를 의심하고 있는 건 당연하다. 나에 대한 회의적이 시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많은 이들이 나에 대한 확신이 없다. 이런 나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외스티고르는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방법은 하나다. 훈련이고 또 훈련이다.
그는 "나는 세계 최고의 팀 나폴리 소속이다. 그곳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매일 훈련을 하면서 긍정적인 것들을 얻고 있다. 이제 대표팀에 왔고, 대표팀에 기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나에게 매우 크고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나 역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나는 여전히 내 스타일에 대한 자긍심이 있고, 이 스타일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포기하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잘하면 된다. 많은 경기가 남았고, 나는 최대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노르웨이의 첫 일정은 유로 2024 예선 스페인전이다. 스페인은 유럽 전통의 강호 중 하나. 어쩌면 외스티고르에게 찾아온 반전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레오 외스티고르,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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