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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골을 넣은 케인은 이 골이 A매치 54번째 골이었다. 웨인 루니의 잉글랜드 A매치 최다 득점인 53골 기록을 깼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케인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2월 6일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는 토트넘에서 기록한 케인의 267번째 골이었다. 266골로 공동 1위였던 지미 그리브스를 따돌리고 케인이 팀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지금은 271골로 늘어났다.
또한 EPL의 역사에 남을 골이 됐다. EPL 역사상 가장 빠른 200골이었다. 게다가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에 이어 EPL 역대 3번째 20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렇게 잉글랜드와 토트넘의 역사를 쓰고 있는 케인이 지금과 같은 선수가 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숨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전 토트넘 감독이었던 팀 셔우드는 24일 ‘구단주인 다니엘 레비가 케인을 레스터시티에 60만 파운드를 받고 파는 것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노리치시티, 밀월, 레이톤 오리엔트, 레스터시티 등에서 임대 형식으로 뛰었다. 그의 나이 21살때까지 다른 팀을 전전했다. 60게임 가까이 뛰었지만 골은 14골 뿐이었다.
2013-14 시즌이 끝날 무렵 레비가 셔우드에게 케인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셔우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니엘(레비)이 나에게 (선덜랜드의) 팀이 무엇인지 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축알못’ 레비에게 셔우드는 “나는 4백과 미드필더가 무엇인지를 말하면서 시간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형편없는 질문이었기에 축구 포지션에 대해서 설명했다는 비아냥이다.
그러면서 레비는 레스터시티로부터 케인 이적을 제의받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충격적인 것은 셔우드가 이 거래를 막을때까지 레비는 케인을 판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셔우드는 “레비는 다른 누군가로부터 케인이 프리미어 리그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가능성이 있었다”며 “당시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 리그에 적합한 선수를 사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레비는 케인을 60만 파운드에 레스터시티에 팔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고 셔우드는 이를 막았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케인은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다음날부터 토트넘의 선발로 뛰며 3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레비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 셔우드의 회상이다.
[레스터시티때와 초창기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과 당시 셔우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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