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한 이닝 한 이닝 던질 때마다 체력이 느는 것을 느꼈다."
KT 위즈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했다.
KT의 선발투수는 보 슐서. 슐서는 4이닝 1실점(1자책) 3피안타 3사사구 3삼진을 기록했다. 총 5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23구)-체인지업(15구)-커터(14구)-커브(7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0km/h가 나왔다.
슐서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4실점(4자책)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삼진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강철 감독도 "슐서가 좋은 투구를 해줬다.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슐서는 지난 경기보다 좋은 활약을 펼친 이유에 대해 "지난 경기 등판 이후 이강철 감독님과 김태한 투수 코치님과 불펜 투구를 하며 이야기했다"며 "공을 너무 꽉 잡고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힘을 좀 빼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 그것을 연습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고 구속 150km/h가 나온 슐서는 "미국에서 던질 때는 많으면 2이닝을 던졌다. 그래서 전력을 다해 던졌었는데 오늘 경기는 4~5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체력 조절을 하다 보니 구속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며 "이만큼 긴 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었다. 꾸준히 긴 이닝을 던지다 보면 구속도 자연스럽게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슐서는 4회까지 54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홍창기를 상대했다.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슐서는 "몸 상태는 괜찮다. 오늘 4이닝을 던진 뒤 몸이 좀 피곤하긴 했었는데, 감독님에게 한 타자만 더 상대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한 이닝 한 이닝 더 나갈수록 체력이 느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5회에도 등판했다"고 전했다.
슐서는 미국 무대에서 한 시즌 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가 걱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트레이닝 코치님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 생활하며 한 시즌에 140~150이닝 이상 던져본 적이 없다. 올 시즌은 그 이상 던져야 한다. 체력이 많이 중요할 것 같다"며 "하지만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잘 관리해주고 있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 슐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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