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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장정석 前 단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 LG 트윈스로 이적한 박동원과 FA(자유계약선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 때문이다.
장정석 단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박동원과 협상에 임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IA는 29일 오전 10시 장정석 단장에 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KIA 관계자는 "장정석 단장이 말하는 것과 선수의 입장 차이는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절적하다는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뒷돈의) 이야기가 나온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장정석 단장은 현재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지만, KIA는 자체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KIA 관계자는 "어제(28일) 16시 장정석 단장에게 징계위원회 개최를 통보했다. 장정석 단장은 오늘(29일) 서면으로 구단에 입장을 제출했다. 구단은 10시에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본인은 현재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장정석 단장은 지난 1996년 데뷔해 현대 유니콘스와 KIA에서 뛰었고, 은퇴 후 1군 기록원과 매니저, 운영팀장을 맡은 뒤 2017년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그리고 2021년부터 최근까지 KIA 단장을 맡아왔다.
박동원은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다. 박동원은 2013년 1군에 데뷔했고, 2022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통해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한편 박동원 측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장정석 단장이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했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KBO는 박동원 측으로부터는 그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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