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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자신의 새엄마인 배우 박상아씨가 평소에는 차갑게 대하다가 사람들 앞에서만 친한 척 연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전씨가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박씨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편집한 영상이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이목을 모았다. 약 20초 분량의 영상에는 ‘박상아 착한 척 흉내 내는 전우원’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영상에서 전씨는 아버지 전재용씨의 아내 박씨가 의붓아들인 자신을 대하던 모습을 흉내 냈다. 그는 “(박씨가) 만날 저희 내쫓으려고 하면서, 사람들 앞이나 가족들 앞에서는 ‘우원아, ○○아(전씨의 형 이름) 이리와~ 그래~?’ 하면서 연기를 (했다)”면서 박씨의 제스처를 따라했다.
전씨는 이내 과거 기억 때문에 불쾌해졌는지 “오 마이 갓(Oh my god). 그만하겠습니다”라며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저으며 관련 언급을 멈췄다.
전씨의 아버지 전재용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세 차례의 결혼을 통해 2남 2녀를 뒀다.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는 자녀를 두지 않았고, 두 번째 부인 최씨와 결혼해 두 아들(전씨와 형)을 얻었다.
최씨와 혼인 중인 상태에서 2003년 박씨와 미국에서 중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7년 최씨와 이혼한 뒤 박씨와 한국에서 다시 결혼해 2녀를 뒀다.
전씨는 아버지가 박씨와 외도를 한 탓에 엄마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씨는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으로 데뷔해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KBS2) 등에 출연해 인기를 구가하다 2003년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전씨의 친모인 최씨는 지난 7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전씨와 통화하며 “집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故) 김환기 화가의 대표작 파란 그림이 있었다. 문짝 두 개만 한 크기의 몇 십억원짜리 그림이었다. 우원이 어릴 때 우리 집 식탁 뒤에 걸려 있었는데 아빠(전재용씨)가 액자만 버리고 그림만 말아서 새엄마(박상아씨)에게 갖다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씨는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한편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방송과 언론 인터뷰 등에서 전두환의 연희동 자택 내부 구조를 상세히 공개하며 “할머니(이순자)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나온다. 금고 방 안 가득 현금 뭉치가 쌓여있다. 가족들은 연희동 집에 커다란 가방을 들고 와 수억원씩 담아갔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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