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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내가 이설이다"…과거급제한 려운, 정체 밝혔다 '신예은 눈물 그렁' [꽃선비 열애사]

시간2023-04-12 07:30:49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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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려운이 과거 급제 후 신예은에게 자신이 이설임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꽃선비 열애사' 8회에서 윤단오(신예은)는 장태화(오만석)의 수하들에게 끌려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폐세자의 유품인 용 문양이 새겨진 윤도를 빼앗겼다. 장태화는 윤단오가 폐세자 유품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캐물었지만 윤단오가 입을 닫자 분노를 터트리며 목을 졸랐고, 고통에 몸부림치던 단오는 결국 어릴 적 탈주한 이설이 이화원에 숨었을 때 도와줬음을 고백했다. 때마침 나타난 정유하(정건주)는 남은 유산으로 윤단오의 빚을 대신 갚아 이화원을 되찾아줬고, 장태화는 윤단오를 풀어주며 “덕분에 미끼를 발아래 두게 되지 않았느냐?”라면서 반색했다. 더불어 반야(황보름별)에게 윤단오와 벗이 되라고 지시해 불길함을 드리웠다.

이어 윤단오는 자신을 도와준 정유하에게 조금씩이라도 꼭 빚을 갚겠다고 선언했고, 강산(려운)이 있는 죽림원을 찾아와 정유하의 도움으로 이화원에 돌아오게 됐음을 알렸다. 윤단오는 진검으로 수련 중인 강산을 향해 “그림자 말고, 그냥 무과 준비생, 강산 선비님이면 안 돼요? 이설이 아닌 오라버니 자신을 지키면 안 되는 거냐고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강산은 “지킬게. 지키려고 노력 중이야. 무던히”라며 진심을 털어놔 심쿵함을 안겼고, 때가 되면 숨김없이 전부 얘기하겠다며 “내가 급제하여 어사화를 쓰는 날. 돌아오면 그때 알려주마”라고 말해 의문을 남겼다.

과거시험이 가까워지자 세 선비와 윤단오는 시지(과거시험에 쓰던 종이)를 사기 위해 저잣거리로 나섰고, 김시열(강훈)은 나주댁(이미도)과 육육호(인교진)가 윤단오와 정유하를 이어주려고 한다며 강산의 질투심을 유발했다. 그러던 중 ‘삼한비기’ 한글 본을 본 남녀노소 백성들이 참형을 당하는 현장을 목격했고, 이를 보고 이화원에 돌아온 김시열은 ‘삼한비기’ 한글본을 가지고 있는 강산을 걱정했지만 강산은 싸늘하게 “봤지. 나라꼴이 미쳐 돌아가는 거”라고 대답해 위기감을 끌어올렸다.

며칠 후 윤단오는 복실이가 사라졌다며 강산에게 말을 걸었고, 떨어져 있던 이화원의 현판을 다시 달아 준 사람이 강산이 아닌 정유하인 줄 알고 오해했던 일에 대해 사과했다. 더욱이 윤단오는 강산에게 어릴 적 옥진의 목숨을 구해준 사연을 털어놓으며, 옥진이 준 윤도가 옥진에게는 세상의 전부였을 텐데 장태화에게 뺏겨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강산은 무심코 “잘했어”라고 툭 던진 후 “잘했다고 생각할 거야. 옥진도 그러길 바랐을 거라고”라며 위로했고, 윤단오는 가끔 성년이 된 옥진이 궁금했음을 전했다.

뒤이어 달걀 꾸러미를 들고 부영각으로 간 윤단오는 반야의 초야를 치러준 사람이 강산이라는 기녀들의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고, 시비를 거는 정길준(한은성)에게 모욕을 당하자 술을 부으며 반격했다. 이에 분노한 정길준이 손찌검을 하려고 하자 윤단오를 뒤쫓아 부영각에 왔던 강산은 정길준의 팔을 꺾어 내동댕이쳤고, 윤단오를 감싸 안은 채 정길준이 던진 화병을 그대로 맞아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의원으로 향해 강산이 치료받은 후, 두 사람은 반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강산은 위험에 처한 여인을 구했을 뿐이라며 오해를 풀었다.

드디어 과거시험 날, 이창(현우)은 강산이 참여한 무과 시험장에 등장해 갑자기 경합을 치르라고 명령했다. 같은 시각, 윤단오는 강산 방에서 ‘삼한비기’를 발견했고 책장을 넘겨보다가 과거 자신과 옥진이 겪은 일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자 표정이 변했다. 강산은 다친 팔의 고통에도 투혼을 발휘해 과거시험에 합격했고, “과인의 무료함을 달래 주었으니, 청을 들어주마.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이창의 제안에 “전하를 가까이에서 모시고 싶습니다”라며 내금위에 가고 싶다는 뜻을 꺼낸 뒤 고개를 숙인 채 매서운 눈빛을 빛내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과거 급제 후 어사화를 쓰고 등장한 강산에게 윤단오는 삼한비기 속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다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강산은 “다시 보면, 그때 알려주겠다고, 내가 누군지”라고 운을 뗀 뒤 “십수 년 전, 겁에 질려 개집으로 숨어들었던 그 아이가 바로 나다!” “내가.. 내가 이설이다!”라고 고백했다. 충격에 휩싸인 윤단오와 결연한 표정의 강산이 대혼란의 ‘눈물 그렁 재회’ 엔딩을 펼쳐내면서 궁금증을 드높였다.

그런가 하면 신원호(안내상)를 만난 정유하는 신원호가 자신을 이용해 정쟁을 벌이려는 것을 파악하고 정색했다. 하지만 신원호는 빈한 자도, 천한 자도 뜻을 품고 이를 수 있는 세상을 지향하는 목인회의 뜻을 이뤄주겠다며 “매우 험하나, 가장 빠른 길이 하나 있습지요. 옥좌이옵니다”라고 강조해 정유하를 흔들었다. 특히 신원호는 혜빈 박씨 소생의 원자가 친자가 아니라면서 “귀히 나셨으니 귀히 쓰이셔야지요. 부디 대의를 품어주시옵소서”라는 묵직한 말을 남겼다. 급기야 화령(한채아)은 정유하의 정체가 탄로 나면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경고했고, “선비님께선 백성의 마음을 진정으로 어루만질 유일한 분이십니다”라면서 세자 저하께서 물려주신 증표를 가지고 오라고 전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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