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주세종(32·대전 하나)이 손흥민(30·토트넘)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주세종과 손흥민은 한국축구의 역사적인 명장면을 합작한 사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2-0이 되는 추가골을 만들었다. 주세종이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공을 뺏어 장거리 패스를 뿌렸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생골이 독일전 득점이라고 수차례 답했다. 10대 시절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난 그는 “어릴 적 독일에서 말 못 할 인종차별을 많이 당했다. 독일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그 설움을 떨쳤다”고 털어놨다.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주세종은 K리그1 대전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대전의 왕’으로 불린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1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골을 넘겼다. 이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록바(104골), 폴 스콜스(107골) 득점 기록을 넘본다.
16일 대전-울산 경기를 마치고 나온 주세종은 “흥민이의 프리미어리그 100골 달성은 정말 축하할 일이다. 한국 선수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100골 넘게 넣은 건 대단한 일”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축구대표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흥민이가 선수 은퇴할 때까지 대표팀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 또한 우리 대전 선수들이 대표팀 가면 잘 도와주길 바란다. 제가 흥민이에게 연락해서 잘 챙겨달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개막 후 4승 2무 1패를 거둬 3위에 올랐다. 승격팀인 걸 감안하면 올 시즌 최대 이변이다. 대전-울산 경기에서도 울산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또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인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 경기를 관전했다. 새 얼굴이 발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세종은 “대전에서 국가대표팀에 갈 만한 선수가 많다. 조유민, 이진현, 이현식, 배준호 등 좋은 선수가 많다. 이들이 언젠가 대표팀에 뽑히면 흥민이가 잘 챙겨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나 역시 대표팀 욕심이 있다. 축구선수를 은퇴할 때까지 대표팀은 항상 꿈의 무대”라고 말했다.
[독일전 주세종, 손흥민과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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